이발 Hair Cut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몸살이다. 생존을 위한 식료품 매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이다. 공원, 놀이터를 포함한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쇼핑몰, 식당, 뷰티샵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이용하던 공간들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그런 가운데, 배려심이 많은 소박한 캐나다 사람들은 차분하고 덤덤하게 보내고 있다.

The whole world is suffering from the Coronavirus. Almost all services have been suspended except for grocery stores for survival. The doors of public facilities, including parks and playgrounds, as well as spaces frequently used in everyday life such as shopping malls, restaurants and beauty shops are tightly closed. In the meantime, the caring simple Canadians are spending time calmly and calmly.

내가 아는 몇 사람은 2개월 정도 이발을 하지 못해서 덥수룩해진 머리를 달고 있었다. “스스로 머리 깎기”를 시도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커서 감히 도전해보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부탁을 하고 싶어도, 망쳤을 때의 후환이 두려워 아무도 나서지 않을게 뻔해 보인다. 참을 수 밖에 없다.

Some people I know had shaggy hair because they hadn’t had a haircut for about two months. The risk is too great to try “self-cutting” and dare not challenge. Even if you want to ask your family, it seems obvious that no one will come forward because of the consequences of ruining it. They can’t help but bear it.

데포소 Deposo
데포소 Deposo
하지만 나는 전혀 걱정이 없다.
 
지난 12년 동안 늘 그래왔듯이, 아내가 나와 아이들의 머리를 언제든지 깎을 수 있기 때문이다. 12년 전, 아내는 남성 헤어컷을 배우는 3일짜리 속성 과정을 정신 없이 마쳤다. 아이들은 곧바로 아직 얼떨떨한 엄마의 실험 대상 또는 연습 대상이 되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어린 나이였지만, 지들 딴에는 결코 맘에 들지 않는 엄마의 솜씨로 인해 무척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 아니 실제로 들은 적은 없고 나중에 아이들의 일기를 보고 알았다.
But I’m not worried at all.
 
Because, as has always been the case for the past 12 years, my wife can always cut hair for me and children at any time. 12 years ago, my wife frantically completed a three-day fast course of learning male hair cut. The children immediately became subjects of experimentation or practice by mom who was not so sure how to cut hair properly yet. Although kids were so young in the 1st and 2nd grades of elementary school, they were quite upset by mom’s skill that they never liked. I got to know later after reading my kids’ diaries.
데포소 Deposo
데포소 Deposo

비록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멋진 머리 스타일처럼 맞춰줄 수 있는 실력은 아니지만, 항상 비교 불가한 편안함과 깔끔한 느낌을 준다. 한 달에 한 번 머리를 깎는다고 치면, 세 사람이 12년 동안 깎은 횟수는 대략 400번 정도. 머리 한 번 깎는데 팁까지 포함해서 30불 정도라고 하면, 자그마치 1만 2천 불이다. 한화로 약 1천 80만원. 와! 실로 큰 금액이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오래도록 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즐거움과 소망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아내가 오래도록 세 남자의 머리를 깎아줄 수 있기를 바라는 그런 소망 말이다.

Although it’s not as good as the cool hairstyles of celebrities on TV, it always gives me an incomparable sense of comfort and neatness. If she cuts hair once a month, three men get cut about 400 times for 12 years. If we pay 30 dollars for a haircut, including tips, it’s as much as 12,000 dollars. Wow! That’s a lot of money.

Above all things, it’s good to have some pleasure of saving more money for a long time to come and a special hope. It’s a kind of hope that my wife can cut three men’s hair for a long time to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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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Anonymous says:

    일상의 행복을 맛보고 갑니다. 물론 어느집에나 가능한 일상은 아니네요ㅋㅋ 저희 아내는 유일하게(?) 그 재능이 없어서ㅜㅜㅋㅋㅋㅋㅋ

    • Deposo says:

      아내 분께서 그 한 가지 재능만 없으시다니 정말 복 받은 분이십니다. ㅎㅎㅎ.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좋은 것들을 감사히 여기며 사는게 좋다는걸 알면서도 잘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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